조물조물조물조물딱조물딱주물럭주물럭
하우두유빙수
운이 좋으면 슈퍼마켓 50% 할인 아이스크림 코너에서
뒤적거려야 만날수 있었던 우리의 빙수 팥빙수가 있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오후 10시가 되어도 너무 더워서 집에 들어갈 엄두가 안나
1500원을 내고 깡깡하게 얼은 팥빙수를 샀습니다.
편의점 직원은 당연하다는 듯이
"우유는 안 사세요?"
라고 물었지만, 집에서 미지근한 두유를 가져왔기때문에,
"우유 ㄴㄴ" 해버렸습니다.
재료 : 팥빙수, 미지근한 두유, 롱다리 스푼
팥빙수 뚜껑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스푼은 너무 짧아서
먹다보면 화가 나기 때문에 집에서 가져온 롱다리 스푼을 챙겨가지고 집근처에 나왔습니다.
빙수를 들고 나와보니,
밖은 이미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외쿡인들도 모여서 춤을 춥니다.
커플들도 많이 보입니다.
대충 밝은 곳에 자리를 잡고 본격 하우두유빙수 제작
팥빙수의 뚜껑을 과감하게 열고,
미지근해져버린
두유 투하!!!!!
꼭 막걸리 같은 걸 끼얹은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여기에 막걸리를 부어 먹어도 좋을것 같네요.
나중에 홍주연한테 먹어보라고 시켜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뚜껑을 닫고,
미지근한 두유가 팥빙수의 얼음을
유린할때까지 기다려 줍니다.
계속 기다려 줍니다.
그리고 롱다리 스푼으로 얼음을
사각사각 긁어서 떠먹으면 OK!
먹는 과정샷은 먹느랴 안찍어서
없습니다.
아-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