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구년제주의푸르딩딩바다와화장실에휴지2개

 

2009/01/07

#. 대인배님의 친필싸인

 

 

공항에 3시까지 가야한다.

그리고 나는 핸드폰이 꺼져있다.

준비해온 손목시계를 꺼내봤다.

 

 

 

 

 

 

 

 

 

 

 

 

 

죽었어

요

 

손목시계 죽었습니다.

홍대 리어카에서 아저씨가 새거라면서 팔았던 시계님하 중요한 순간이 멈췄습니다.

 

 

 

 

 

 

 

 

나는 초조한 마음에 티비에 나오는 시계를 보기위해 채널을 돌렸다.

그 누구여

 

 

 

 

 

  이진욱이다!!

 

 

 

이진욱씨가 나오는 드라마에 꽂혀서 멍하니 드라마 한편을 다보고  나니 오후 1시입니다.

나는 다시 초등학생만한 가방을 매고 우쿨렐레를 들고 제주의 신촌으로 갔다.

 

제주도에서 '고기국수'가 유명하다고 꼭 먹어 보라던 대인배님의 말에

고기국수를 먹으러 갑니다.

 

 

 

 

 

일본라멘 같이 오동통한 면발과

사골국물에 고기가 올라가 있다.

 

그리고 맛있는 김치

 

 

 

 

가게안엔 손님이 아무도 없었다.

 

 

 

 

 

아주머님 날 의식하지마세요. 그냥 사투리 써주세요.

 

 

그렇게 고기국수집을 뒤로 하고 공항으로 왔다.

1월7일 첫 취항하는 이스트항공!

 

 

 

너무나 불안합니다.

나 떨료

 

 

 

 

 

그래도 사람들틈에 끼여 탑승수속을 마치고 뱅기타러 올라갔다.

 

좁은 복도에 음료수도 종이컵에 담아 주고,

90도 각도로 세워진 의자에  1시간동안 앉은 차렷 자세였지만

신비로왔다.

 

 

 

그렇게 한시간만에 다시 서울로 왔다.

 

 

 

 

아-

 

 

 

 

이상하다 기분이 이상해

 

 

 

다시 집에 와서 짐을 다 풀어 놓고

다시 원래 대로 돌아왔는데 나만 아직 돌아오지 못했나 보다

 

그립다 그립다그립다그리ㅣ다그리비다그립그립다그리비다그기립다그립다그립다그리비다그리바드길그립닥

 

 

 

전화가 와서 아무생각 없이 받았는데 배에서 만난 꼬맹이 어머님이었음!!!

나 너무 놀래서 차렷자세로 전화받았다!!!!!

 

 

 

 

제주에 있을 때 집에 한번 들리지 그랬냐며 여름에 놀러 오라고 하셨다.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귤농사를 짓는다며 할아버지 창고에서 귤 빼돌려서 집에 보내주겠다고 전화가 왔다.

웃음소리가 호탕한 대인배아주머님

 

 

 

 

 

그리고 정말 일주일 뒤에 집에 제주도 귤박스 도착.

 

 

 

대인배님의 유리의성에서도 택배로 유리조형물 보내줬다.

 

 

 

 

 

 

 

진짜 쫄깃한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