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막 호텔 조식이 먹고 싶어서 떠난 태국여행
2011.5.18.빠이(Pai) 정신상태 : 비는 이제 기본, 아오 듭다 드워
어제 밤늦게 잠들어 놓고, 할머니 마냥 6시 30분 쯔음에 눈이 떠졌다.
※ 물론 이렇게 아름답게 떠지지 않음
씻고(어제 안씻고 자서), (1차로)짐을 꾸리고 나니 8시정도 되었길래 다시 잤다.
※ 일찍 일어났다고 해서 꼭 부지런 한 것 만은 아님
더워서 그런지 자꾸 늘어지게 되는데 그게 또 싫지가 않다.
다시 눈을 뜨니 11시가 되었다.
아침밥(!)으로는 빠이에서 유명한 누들집에 갔다.
그러고보니 난 본격 태국 면 류는 먹어보지 않았던 것 같다.
※ 메뉴판은 고맙게도 영어로 되어 있다.
※ 물잔의 무늬가 사뭇 진지함.
※ 우옹 닭고기가 씀풍 씀풍 올라간 누들이
※ 후룩후룩후루루루루루룩후룩후루ㅜ구루루루호롤롤로로
' ∇')b굳
※ 궁무리 억수로 좋네
※ 그리고 뭔가 아쉬워서 샐러드도 냐므냐므냐므
(그리고 또)나의 사랑 빵집에 가서 40바트 곡물식빵과
블루베리 요거트, 코코넛케이크, 정체모를케이크, 정체모를파이를먹었다.
(코코넛케이크 대박! 고구마케이크랑 비슷한 맛이다)
※ 빠이↔치앙마이 미니버스 시간표 (150바트)
그리고 아야서비스에서 미니버스 탈 시간을 다시 한번 확인하러 갔다.
.... ....
한시간 뒤에 출발. 그 말인 즉슨
1시간의 여유가 있다!!!
쇼핑' ∇'
빠이를 떠나기전에 폭풍쇼핑타임 제한시간 1시간
우선 어제 샤브샤브먹었던 가게에 가서,
볼록렌즈처럼 생긴 샤브샤브 냄비를 얻으러 갔다.
그러자 샤브샤브집 주인이
"여기 근처 가게에 가면 이런거 다 판당. 나 따라와 알려줄게~"
※ 우왕 굳 감사
씐나게 쫓아 갔더니 그곳은 신세계
왜 이제서야 발견했을까 생각이 들었다.
빠이의 다이소 같은 느낌.
온갖 생활용품을 파는 곳이였다.
그곳에서 목표였던, 수끼냄비와 육수주전자를 get하고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
우왓!!!!!!!!!!!!!!!!!!!!
잉여의 상징
잉여쿠션발견!
등받이만 있는 타입과, 등받이+방석이 있는 타입이 있는데,
내 가방은 이미 포화상태라 더 이상의 큰 짐을 가져갈수가 없어서,등받이만 있는 타입을 선택했다.
카운터에 있는 아랍여인에게 계산을 하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서 2차 짐꾸리기 시작!!
넣다가 뺐다가, 뺐다가 넣었다가 정신없이 챙겨넣고 있으니까,
옆에 있던 동훈쨔응이 한숨을 푹! 푹! 내쉬며
딸래미 소풍 짐싸는 것 같다며 도와줬다.
(타지에서 이렇게 챙겨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뭔가 신기했음ㅋㅋㅋㅋㅋ)
동훈쨔응이 나의 가방을 정리해주는 동안(!)
나는 우쿨렐레를 치며 마지막 잉여타임을 즐겼다.
이렇게 쳐묵+늘어지기+산책+쳐묵의 반복이던
태국에서의 휴가도 이제 끝인가 봐요.
AYA서비스(PAI)에서 치앙마이공항으로 가는 미니버스를 타고,
치앙마이공항에서 수완나품공항으로 가는 국내선비행기를 타고,
수완나품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국제선 비행기를 타면 OK!
사람들 오고가는 아야서비스앞에서 내 뒤치닥거리 해주던 동훈쨔응과 BYE BYE
빠이에서 내가 타던 자전거에 달려있던 찌링이를 선물로 받았다. (발성호흡 소리나던 찌링이)
※ ㄳ
빠이를 짧게 잠깐 왔다가 가는건 정말 아쉬운 일인 것 같다.
나는 여행자인데, 왠지 빠이에 있는 그 순간만은 내 자리가 있는 내가 사는 곳이였다.
떠나고 싶어서 여행을 가놓고, 타지에서 자리를 운운 하는 것 자체가 웃기지만
그만큼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곳이였다.
그렇게 미니버스안에서 추억에 잠기고 있었다.
구론데,
미니버스에 같이 타고 가던 동양계 젊은이가 심한 멀미로 중간중간 멈춤.
치앙마이역주변 퇴근시간 겹침 차막힘
치앙마이공항도착 로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가방검사
아시안에어발권(수화물X)
수화물안되서 꾸역꾸역 짐을 다 들고 7:15pm부터 탑승하라고 해놓고 7:55pm에 탑승.
저려미한 항공사라서 기내서비스없음(언니들은 이쁨)
내 옆자리엔 사람꽉꽉 차서 답답한데
다른좌석들은 헐렁함
이 와중에 아침에 산 구아바를 먹으면서 기내식을 대신했다.
※ 아오리사과 인 줄 알고 샀는데 구아바라서 기겁(떨떠름+텁텁)
떨떠름 텁텁한 구아바를 먹다가 죄송하지만 버리고
쑤완나품국제공항에 도착!
바로 항공사 카운터로 갔다.
아 어깨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