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막 호텔 조식이 먹고 싶어서 떠난 태국여행
2011.5.12.집 정신상태 : 왠지 긴장되서 졸림
어젯밤에 송별회?는 아니고 잡화점에서 쓰던 테이블을 집으로 옮기고, 고기를 얻어먹으며
사람들과 bye~bye~하고 집에 와서
이제 슬슬 짐을 챙겨볼까! 하고 가방을 찾아보는데,
가방안보여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아까 고기먹고 집에 올 때 그대로 가방을 버리고 온 것이가 확실하므하므하므
너무 늦은 시간이라 가지러 가기도 거시기해서
내일 아침에 찾으러 가기로 하고 (짐도 내일 챙기지 뭐 ) 잠들었다.
역시 뭐 여행가는 날이라 그런지 아침에 번뜩번뜩 일어나진다.
pm7시 30분 비행기니까
대충 보딩시간까지 생각해서 5시 30분까지 가야한다!!!
아~ 시간 많네 괜츈네
...라고 몇시간 뒤에 똥줄타게 될 지도 모르고 넋놓고 있었다.
우선 가방을 가지러 반도리 갔다가,
왓슨스에 들려서(매니큐어 깨뜨리고) 청록색 매니큐어를 사고,
다시 집으로 와서 점심밥을 챙겨 먹고,
슬그머니 짐을 싸기 시작했다.
※외국거지가 되지 않기 위해 환전했음
외환은행 사이버 환전으로 달러랑 바트화를 만들었다.
뭔가 왠지 바트화에서는 오묘한 냄새가 났다. (게다가 왠지 좀 촉촉함)
신용카드가 있으면 좋겠지만, 나란 여자 대한민국에서 신용카드 만들 신용이 없음ㅋㅋㅋㅋㅋㅋ
늘 매고 다니는 검정가죽배낭에
옷, 화장품, 카메라, 백구가면, 우쿨렐레, 바캉스모자, 아몬드, 코스트코쇼핑백을 챙겨들었다.
합정역에서 가지런히 두손모아 앉아 있는데,
공항버스 조끼를 입은 할아버지가 (어디에선가) 나타나시더니 공항버스가 도착했다.
10,000원을 내고 공항버스 탑승!
※텐션 높은 구진영이 찍은 공항버스의자
바로 3층 탑승게이트있는 쪽에서 내려줘서 기쁘다.
인천공항도착!
우어어어어어어우어우워누아ㅓ너ㅏㄴㅁ 씐난다!!!!!!!!!
우선 핸드폰 로밍하고 → 멀미약, 감기약,소화제(17,000원) 사고,
제주항공 발권하러 가니 pm5시!!!
쿠진영 : 저.. 맨 꼴찌로 언제까지 들어가도 괜찮나요?
직원 : 지금 가셔야 하는데요... 6시 30분까지는 게이트 통과하셔야 합니다.
그러쿠나,
제멋대로 이 여행을 배웅하러 와주는 임재를 기다릴겸 다시 공항주변에서 어슬렁거리고 놀고 있었다.
서점에서 책도 사고, 여행기 쓸 수첩도 사고,
으쨌뜬 가방이 폭발하기 직전이라는 것만 빼면 아직까지는 괜찮다.
부모님 몰래가는 여행인데,
요새 갑자기 전화가 부쩍 자주 온다. 죄송해요. 불효녀는 웁니다. 아 목말라
얼굴이 후끈후끈 하다.
시간이 6시 30분 넘어가고, 배웅하러 와준다는 임쨩.. .... where are you.....
야... 얌마!!!! 나 뱅기 못 타면 뻘쭘해진단말야!! 라고 속으로 애국가를 부르며 진정하고 있으니
시간은 흘러흘러 6시 50분에 임쨩 도착!!!
잘 다녀오라며 정말 초 스피드 배웅 하고 bye 하고 게이트로 달려갑니다.
분노의 질주를 하며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서 장애물달리기 경기마냥
나는 혼신의 힘을 다해 출국검사 하고, 면세점이 뭔가요? 100미터 달리기로 질주!!!!!!
구로나!!!!!
내가 타려는 비행기 탑승 위치로 가려면 다시한번 공항철도를 타야한다!!!!
아오!!!!! 바빠죽겄는데 이걸 타고 또 분노의 질주를 해야함.
※이 전철은 무료! 비행기탑승하는 곳으로 이동시켜주는 전철 5분에 한 대 씩 온다.
질주!
질주!!!
초 아슬아슬하게 탑승 ok! 창가ok!
※옆자리 사람없음! 복도쪽에 아저씨1명
비행기가 이륙하고 구름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흐려. 어두워.
핸드폰 카메라의 "삥-뽕-"소리 부끄러
※ 으엌 삭막햌ㅋㅋ
잠시후
기내식이 나왔다.
그리고 승무원언니한테 "물 주세요" 하고 말했는데,
복도쪽 아저씨가 주스 달라고 전달하면서,(날 배려해줬다는 아빠미소머금고) 주스를 전해줬다.
※왜....? 나 물먹고 싶어요 / ∧`
므튼 다이어트한답시고 반식하고, 주스마시고, 잉여짓하고 있는데, 화장실에 가고 싶어 졌다.
사실 탑승하기 전부터 가고 싶었는데, 늦어서 못가고... 아니 그보다 복도쪽 아저씨 자고 있다!!!!(벌써!)
넘어가기엔 너무 야해! 악!!!!!
어쩌나어쩌나 하다가 앞자리 청년이 의자를 앞으로 땡기면서 덜컹거리는 소리에 아저씨 기상!
만세-
밥먹고 화장실까지 갔다가 오니 뭔가 엄청 졸리기도 하고, 주위도 어둑해져서
깜박 잠이 들었다. 출입국카드 작성하고, 다시 잤음.
창문 옆 자리라서 엄청 시끄럽지만 꿈도 안꾸고 잘~ 잤다.
현재 시각 pm10시30분 (한국시간 00시 30분)
드디어!
태국!
싸와디카~
쑤완나품 국제공항에 도착 사람들이 우르르르 내리길래 따라갔다.
입국심사대에서 여권+출입국카드 내밀고, PC방 웹캡처럼 생긴 카메라로 사진찍고,
공항로비!!!우오오오옹!!!!!! 호나우두 같이 생긴 택시기사들이 호객행위를 심하게 한다고 들었는데,
내가 갔을 땐, 한산하고 조용했다.
한마디로 아무도 말 안겁니다.(심심해...)
으쨌든 시간도 너무 늦었고,
여행 첫쨋날에 숙소까지는 돈을 아끼지 말고 가랏!! 라는 말에 인터넷으로 예약했던
공항에서 가까운 '플로어 샤이어 호텔'!!!!!
바로 픽업아저씨를 만나서 편하게 도착... ...이고 싶었지만,
같은 호텔에 머무는 갈색아저씨의 등장!
언제나 여행에 빠지지 않고 등장해주시는 갈색아저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