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막 호텔 조식이 먹고 싶어서 떠난 태국여행

 

2011.5.15.방콕 티볼리호텔 608호   정신상태 : 비가 왔다가 그쳤다가 머리아프당

 

 

아- 어지러 어지러 어지러 어지러 어지러 어지러어지러어지러어지러어지리어지리어질어어지러어지러어지러어지러어지러어지러어지러어지러어지러어지러어지러어지러어지러어지러어지러어지어어지러어질어지러어지렁어지러어지러어지러어지러라고쓰니까 더 어지러  

 

 

 

 

그래도

 

호텔 조식은 챙겨 먹는다.

 

 

 

 

 

어젯밤의 음주가무로 인한 후유증인지 하루종일 몸이 노곤~ 하다

방으로 올라가서 3일간 어질러 놨던 방을 정리하고,

중간에 잠깐 잠도 자고,

무사히 체크아웃했습니다! (보증금 1000바트도 받았뜸)

 

 

 

 

 

호텔의 무료 툭툭을 타고 가장 가까운 살라댕역으로 갑니당~

 

 

 

바람이 시원시원하게 불어서 기분이 좋아진다.

마지막에 호텔직원들이 진득하게 배웅해줘서 뭔가 뭉클했다.

 

 

오늘의 미션 기차타고 치앙마이가기

pm7:35분에 출발하는 치앙마이행 침대칸 기차를 타는것!

 

호텔체크아웃을 12시 쯤에 했으니까 대략 7시간 정도를 잉여짓거리를 해야한다.

 

 

 

 

음.... 뭐...어.....할...거....읍...서...................  ..........

 

 

어쨌든 번화가에 가면 쇼핑센타도 많으니까 거기서 시간이나 죽이자! 라고 생각에

후아람퐁 기차역이랑 가까운 쇼핑센터에서 잉여잉여잉여할 계획으로 이동합니다.

 

 

 

 

구로나 지하철 타니까 점점 어지러워진다.

속이 체한 것 같이 울렁거린다.

 

 

툭툭타고 바람쐴 때는 기분 좋았는데, 이따가 기차탈 생각하니 겁난다. (12시간 야간기차)

 

 

 

 

쇼핑센타에 도착!

 

 

 

※몰라 저거 뭐야 무서워

 

 

 

 

 

 

 

어지럽고 가방은 무겁고 덥고, 나는 지금 긴 청바지를 입고 있을 뿐이고, 통로는 좁고!

악!!!!!!!!!!!!!!!!!귀찮아!!!!!!!!!

 

 

 

 

 

 

 

그 순간 내 눈앞에 보이는

 

 

 

 

 

태국교복

 

 

 

 

 

 

 

태국여대생교복

 

 

 

세계에서 제일 섹시하다는 태국여대생교복을 파는 집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와 버렸습니다.

 

 

 

 

 

2년전 내가 여대생일 때,

"대학생인데 대학생이 왜 부럽지?" 라고 정말 진지하게 토론했을 정도로

학생의 관한 (특히 교복)열망이 강한 쿠진영은 걸음을 되돌려 조용히 교복set를 구입합니다.

 

(피팅도 해봤음)

 

 

신난다

 

 

 

 

기분이 살짝 좋아져서 왓슨스에 가서 마스크팩을 4EA 1SET를 사고

아이스크림가게 도착!!

 

 

 

 

※바나나+초코아이스+바닐라아이스+생크림+아몬드의 환상의 콜라보레이션 [ 99바트 ]

 

 

 

 

완전 달달달하고 고소한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나니 다시 어지러워진다.

 

 

 

 

 

※ 처음 인천공항에서 샀던 소화제를 몸속에 투입!

 

 

 

 

왠지 이따가 기차에서 토할 지도 모르니까 토봉다리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다.

 

 

 

 

 

※ 케이에푸씨 알바구한 대요

 

 

 

 

아직 시간은 pm3시

스타벅스로 발길을 옮겼다.

 

 

 

 

※ 한가함의 상징 : 제일 큰 사이즈 - 아메리카노 [ 115바트 ]

 

 

 

 

 

※ 지금 앉아 있는 가죽소파 짜장좋다.

 

 

 

 

 

 

이 쇼파 완전 좋아 왕 편해

내 손으로 7뼘 길이의 가죽소파위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기분이 좋다.

(언젠가 나에게 선물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수첩에 쇼파 배치할 배치도도 그렸음ㅋㅋㅋㅋㅋㅋㅋ)

점점 머리가 맑아 진다.

 

 

 

※ 브리다 中

 

 

 

공항에서 산 브리다를 다 읽고나니 시간도 어느정도 지나갔고,

잘 모르는 길이니까 일찍 준비해서 나왔다.

 

 

 

 

※마분콩센터 로고가 귀엽다.

 

 

 

 

 

기차안에서 먹을 식량을 사서 후아람퐁역으로 갔다.

 

 

 

    

※ 삶은옥수수랑 땅콩 한봉지

 

 

 

 

 

 

후아람퐁역에는 기차를 기다리는 현지인들이 많았다.

 

 

 

 

 

※ 플랫폼까지는 뭔가 그냥 막 들어가도 되는 그런 시스템

 

 

 

 

 

※방콕에서 치망마이로 가는 북선열차 티켓!!

 

 

 

 

 

※플랫홈

 

그냥 막연히 가만히 앉아 있는데 시간은 흘러 슬슬 기차 출발할 시간인데 뭘 타야할지 좀 막막해서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반대편으로 넘어가라고 합니다.

 

 

 

 

컵쿤카↘

 

 

 

 

드디어 기차 탑승!!!

아 떨린다

 

 

야간기차는 윗침대칸이랑 아랫침대칸이 있는데, 윗침대칸은 아랫칸보다는 값이 저렴하다.

그렇지만 고 투 헬이라는 얘기를 듣고 아래칸으로 예매했음요. (토하기 싫어)

 

 

 

 

 

※내 인생 최초의 누워서 가는 야간기차

 

 

 

 

※ 출입구 바로 옆에 있어서 화장실과 가까운게 자랑

 

 

 

 

 

※ 맞은편에 어떤 분이 올지 긴장하면서 기다림

 

 

 

 

 

 

 

 

※ 아무도 없길래 한번 눕고 사진찍음

 

 

 

 

 

 

 

 

※배고파서 옥수수를 처묵처묵

 

 

 

 

 

 

 

 

 

 

침대의자(!) 구석탱이 구겨져서 오늘 뭐했나 적기.

내일 할 일은 전혀 계획에 없음

 

 

 

 

 

 

 

 

 

※ 다시 땅콩을 처묵처묵

 

 

 

 

 

 

 

 

사람등장!!!

 

 

 

 

기차안에서 내 또래들을 만났다.(2살 어리지만)

치앙마이로 놀러 간다는 동갑내기 남자애들4명!!

 

 

날 일본인으로 알아보고는 "블라블라블라....토모다치?,,," 라고 말을 하길래

 

 

 

노우 아임 낫 재패니즈~ 꼬레아!!!ㅋㅋㅋㅋ

땅콩 머글래?

 

 

 

라며 땅콩을 권했다.

 

 

 

 

 

나보다 2살 어린 아가들은 당황해 하더니 이내 받아서 같이 냐므냐므 땅콩타임을 가졌다.

 

 

 

 

이 2살 어린 아가들은 스마트폰으로 막 노는데,

나는 쪼그리고 앉아서 우쿨렐레 치면서 짧은 영어와 일본어 한국어로

서로 동문서답 및 (어색한)웃음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그리고 뭔가 북흐럽게 유바는홍대녀도 부르고

 

 

지나가는 역무원도 응원해주고, 아랍계 여자분은 뭐야 이생키들은? 라는 얼굴로 지나가고

그렇게 밤 9시가 넘어가니까

 

 

 

 

 

갑자기 유니폼을 멋지게 입으신 역무원님이 나타나서는 의자에 흰천을 씌워주는 걸로....

 

 

 

침대완성!

 

 

 

 

 

 

 

 

응?

 

 

 

 

※ 태국은 있을 수 있음

 

 

 

 

 

 

플러스!! 여기에다가 침대 테두리에 있는 커텐을 치면, 완벽한 프라이빗 공간.

 

 

그리고 아무데서나 잘자는 쿠진영은 또 잘잤습니다.

욕조에서도 자는데 뭘

 

 

 

 

 

 

 

2011/5/16 빠이(P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