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막 호텔 조식이 먹고 싶어서 떠난 태국여행
2011.5.17.빠이(Pai) 정신상태 : 평화롭다 이게 진정 내가 바랬던 그거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머리 말리고, 옷갈아 입고,
어제 갔던 빵집을 찾으러 자전거를 타고 거리로 나왔다.
※ 정말 빵집
※크로와상과 달콤하고 부드러운빵
※ 너무 김이 서려서 안보이지만 시원한 쇼트케이크
※ 빵과 커피를 사고 남은 거스름돈
※ 아이스카페라떼, 곡물식빵, 브라우니
※ 꾸득꾸득 쫀득쫀득 달달한 브라우니
※ 찰캉찰캉 얼음소리나는 카페라떼
※ 전설아니고 레젼드 곡물식빵
ㅜ д ㅜ
※ 빵집잉여 구진영
아 맛있어
이 빵집은 간단한 식사도 판매하는 것 같았다.
테이블에 기본소스셋팅이 되어 있었음.
※ 앉은 자리에서 바로 보이는 풍경
주차해놓은 내 자전거와, 꼬맹이들도 그냥 막 타는 스쿠터,
맞은편엔 해먹을 파는 가게가 있다.
빵집의 분위기는 오키나와 같고, 하와이 같다. (둘 다 안가봤지만)
너무 귀엽다. 테이블의 감촉도 너무 좋다.
의자 높이도!!!!!!!
바람불어오는것도!!!!!!
모두!!
나도 이렇게 사람들이 기분좋게 쉬었다 가는 가게를 만들어야겠다.
※ 나 잡아 봐라
※ 촌스러운 듯하지만 세련된 타이포
태국하면 높은 뿔달린 왕궁/ 탑을 쉽게 떠올린다.
구로나
나는 태국에 와서 기본코스인 왕궁 이라던가 전통문화역사 이런쪽은 안갔음. (귀찮아)
이런 상잉여가...
빵집에서 산 곡물빵을 4조각으로 컷팅한 후
호롤롤롤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는길에
어제 만났던 커플처럼 보였지만 커플이 아닌던 일행을 만났다.
빠이에 있는 '아야서비스'는 치앙마이와 빠이를 오가는 미니버스를 운행하고 있어서
버스가 출발하고 도착하는 시간에는 새로운 여행자/ 떠나는 사람/ 배웅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리고 나는 아까 빵집에서 산 곡물식빵 한조각을 떼어서 나눠주고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 왔다.
※ 2조각 남은 곡물식빵 / 커피우유곽 처럼생긴 주머니 / 미네랄워터
※ 내 방을 지켜주는 백구쨔응
그리고
낮잠을 잤다.
졸려...
에어컨 틀어놓고 세상모르고 자다가 점심즈음에 일어나서
게스트하우스표 두유? 스프? 이유식? 과 바나나를 먹고,
※ 건더기없는 율무차맛 (맛있음)
'아야서비스'로 가서 오토바이를 렌탈했다.
※ 면허가 없어도 빌릴수 있는 스쿠터 (여권있으면 ok!)
(헬멧은 그란티 100바트! 반납하면 100바트 돌려줍네다)
헬멧에서 여러인종의 땀냄새가 나는 건 안자랑
그 中 제일 냄새 안나는 헬멧으로 초이스!
산 속(!) 에 있는 왠지 유명하다는 cafe를 찾아 갔다.
(왜 유명한지는 모르겠다.산속에 있어서?)
※ 카페가는 길이라고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카페가는 길ㅋㅋㅋㅋ
※ 진짜 카페 가는길
※ 네 카페 가는거 맞습니다.
매미가 무섭게 울어대고, 중간에 소나기도 한번 오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물어
그 놈의 cafe도착!
※ coffee in LOVE
도착!
※ 카페 입구에 있는 빨갛고 작은 트럭 (갖고싶다)
※ 지붕이 있는 테라스
※ 아이스카페라떼
※ 이렇게 푸른색이 많은 풍경을 바라보고 앉아 있으니 마음이 평온해진다.
※ 브라우니맛이 꿀맛
참고로 cafe 커피 인 러브는 오후 6시 라스트 주문을 받고 직원들은 퇴근한다.
그래서 손님은 알아서 그릇을 정리하고 나가면 됩니다.
(화장실 및 테이블ok!, 불은 켜있음)
해가 지는 것 까지 구경하고, 밥 먹으러 산을 내려와,
샤브샤브 샐러드바 같은 곳으로 들어갔다.
※ 나무젓가락과 작은그릇, 스댕으로된 스푼
가운데 높이 솟은 부분에는 고기를 굽고
아래에 들어간 부분에 육수를 부어서 야채나 딤섬 면류를 삶아 먹는 시스템
아,
맛있어!!
※ 콜라는 콜라맛
※ 얼음달라고 했더니 양동이로 줬다.
비가 왔다가, 그쳤다가 변덕스러운 날이지만 그 모습 마저도 참 예쁘다
빠이에서 이틀째인 오늘은 부처님오시는날이라서 상점들이 일찍 닫아서 거리가 한산하다.
그냥 조용한 거리를 왔다 갔다 하면서 구경하다가, 동훈쨔응의 친구가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했다.
※ 반딧불이 날라댕기는 게스트하우스
오토바이로 10분 정도 달려가면 수풀(!) 속에
작은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
※ 내가 갔을 땐 아무도 없었뜸 ㅠㅠ
이 외딴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인 (캘리포니아 출신 키가 2m넘음) 맥스는
우리가 소리치자 터벅터벅 방에서 걸어나와 진저tea와 코코넛 커피를 끓여주었다.
※ 물뿌리는 맥스
※ 촛불을 좋아하는 웰빙맥스
그리고 조용하고 어둡고 벌레소리만 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본인이 직접 DJing 한 음악을 틀어주었다.
주변에 다른 건물들도 없고, 어두워서 그런지 반딧불이 선명하게 빛난다.
동훈쨔응은 우쿨렐레 연주해보라며, 게스트하우스로 우쿨렐레를 가지러 잠깐 자리를 비웠다.
영어밖에 못하는 캘리포니아출신 맥스와
영어도 못하는 구진영
단 둘이 남았다.
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DJ도 하고, 게스트하우스 운영도 하는 능력자 맥스
쓰리잡이었다.(3 JOB)
수줍은 성격의 맥스와 가벼운 대화를 주고 받다가 이내 그만 두었다.
둘 다 멍~ 하니 주변구경. 따뜻한 코코넛커피를 마시고, 잉여의 상징인 해먹에 누워서 음악듣고 있었다.
※ 번데기가 된듯한 것이 기분이 좋다
저 멀리 오토바이소리가 나더니
동훈쨔응이 돌아왔다.
만세´ ∇｀
뻘쭘해서 잠들 뻔했는데, 우쿨렐레와 맥주, 과자를 사들고 나타났다.
우리는 삐걱거리는 마루에 방석을 깔고,
방석위에서 음악에 맞춰 각자 너님 맘대로 춤을 췄다.
그리고 '아마도 이자람 밴드'의 비가축축을 우쿨렐레로 치면서 노래를 불렀는데,
맥스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더니 "원 모어 타임! 원 모어 타임!"하며 동영상을 찍어갔다.
뭔가 자기 친구 스튜디오가서 CD로 제작하자고, 며칠 더 빠이에 있으라고 했다... ....
아
어흐르그으으어흐어흐어아엉누이ㅏㅓㄴ어어어ㅡ어응흐가흐그흐그으ㅡ흐으그흐그으유흐구후으그흐어그흐으그흐긓ㄱ흑흐흫긓그ㅠ
나 낼 뱅기타야함
돈 벌어야 하므하므 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2m 맥스와 헤어지면서 영어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답답혀 내가 답답혀)